47년 만에 영도다리가 개통되면서 화려한 재조명을 받고 있는 영도.. 그러나 이곳에는 갑자기 쏟아진 관심과 새로운 변화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한 때는 성황을 이루던 점바치 골목에 마지막까지 남은 두 점바치 할매, 어느새 자신만큼 늙어버린 강아지를 돌보며 살아가는 강아지 할매, 아직도 물질을 멈추지 않은 노년의 청각장애 해녀, 곧 문을 닫을 조선소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용접공.. 이들의 희망은 이곳에서 계속 자신들의 삶을 이어 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의 바람은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요구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