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건했던 베를린 장벽이 사라진 1989년, 동독에 사는 아담과 에블린은 여름 휴가를 준비한다. 에블린은 여자 문제로 아담에게 실망하고 친구들과 먼저 휴가를 떠나버린다. 그런 에블린을 따라가던 아담은 서독으로 이주하고자 하는 여성을 도와준다. 동독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아담은 서독으로 떠나고 싶지 않아 하지만 에블린은 서독으로 가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싶어 한다. 동독과 서독 사이에서 고민하는 아담과 에블린은 과연 어디로 갈 것인가. 잉고 슐츠의 소설을 각색한 <아담과 에블린>은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