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가정 폭력으로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내다 소년원으로 가게 된 에벌린. 정신과 의사 플로라의 보호 관찰 아래 있는 조건으로 소년원에서 나와 고향인 윌프리드로 돌아간다. 에벌린은 가족과의 연락을 끊은 채 정신과 상담을 받으며 어릴 적 트라우마를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좀처럼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세상을 향한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살아가던 중, 생일날 현관문 앞에 놓인 책 한 권을 발견한다. 책에는 세상을 돌아다니며 마을에 평화를 가져오는 신에 대한 전설이 담겨 있었다. 이후 정기적으로 받는 정신과 상담 중, 담당의로부터 ‘윌프리드에서는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 수상함을 느낀 에벌린은 마을에서 일어난 범죄가 없는지 찾아보다 10년 전 벌어진 대규모 학살사건에 대해 알게 된다. 이에 책 속의 전설과 마을의 과거가 어딘지 모르게 닮았음을 직감한 에벌린은 대규모 학살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하고, 사건의 전말이 서서히 밝혀짐에 따라 자신도 마을의 음모에 얽혀 있었음을 알게 되는데...